진주 시민의 일상으로 찾아온 문화공연

2026. 6. 16. 11:58답사리뷰

"쇼핑하러 갔다가 공연까지? 롯데몰 진주점에서 특별한 문화 나들이"

6월 3일, 롯데몰 진주점에서 '구석구석 문화가 있는 날' 공연행사 열려

진주시 충무공동 롯데몰 진주점 희망이룸길에서 '구석구석 문화가 있는 날'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6월이 되니 낮에는 야외에 가만히 서있어도

땀이 주륵주륵 흐릅니다.

그렇다고 집에 있긴 갑갑한데

나가서 뭘 해야할지 모르겠고

그럴땐 역시 대형마트에서

시간을 보내는게 무난한 선택지죠.

진주시 충무공동의 핫플(?) 롯데몰의 희망이룸길

 

지방선거가 있던 지난 3, 

투표를 끝내고 롯데몰 진주점에 쇼핑을 갔다가

롯데몰 1층 희망이룸길에서 생각지도 못한 공연을 만났습니다.

 

롯데몰 진주점 경남 진주시 동진로 440

 

 

바로 구석구석 문화가 있는 날행사였어요.

구석구석 문화가 있는 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입니다.

 

시민들이 일부러 공연장이나 전시장을 찾아가지 않아도,

일상 가까운 공간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찾아가는 프로그램인데요.

 

 

이번 진주 행사는 롯데몰 진주점 1층 희망이룸길에서 열려,

쇼핑몰을 찾은 시민들이

보컬 공연과 마임댄스, 마술 공연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투표를 끝내고 쇼핑몰로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이 행사를 기다리고 있다

 

공연장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오가는 공간 한가운데 작은 무대가 마련되어 있어서,

지나가던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 손을 잡고 온 가족 관람객도 많았고,

쇼핑하다가 잠깐 앉아서 공연을 기다리는 분들도 보였습니다.

3인조 여성 보컬팀 도레미

 

첫 번째 무대는 보컬그룹 도레미였습니다.

무대가 시작되자마자 희망이룸길 뿐만 아니라

롯데몰뿐만 아니라

이 일대 전체에 노랫소리가 퍼지기 시작했는데요.

 

처음에는 객석에 앉아 있던 분들 위주로 공연을 보고 있었는데,

노래가 들리니까 주변을 지나가던 분들도

하나둘씩 행사장에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도레미가 부른 GOD의 '촛불하나'에 맞춰 관객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도레미는 총 5곡을 부르며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어줬습니다.

친숙한 노래들이 이어져서 그런지

관객들도 편안하게 즐기는 모습이었어요.

 

'양철인간'이란 활동명을 가진 마임댄서 조대호님

 

 

두 번째 순서는 마임 퍼포먼스였습니다.

 

주인공은 퍼포머 양철인간이었는데요.

대구가 주무대였지만 방송에서 알려져

요즘은 전국을 돌며 활동하신다고 합니다.

 

정지화면이지만 정지화면 아님

 

양철인간의 공연은 시작부터 특별했습니다.

무대 위에서 짜잔!” 하고 등장하는 게 아니라,

첫번째 공연팀 퇴장 멘트때부터 관객들 사이에 마치 동상처럼 서 있다가

등장 음악이 나오자 로봇 처럼 걸어나오기 시작했는데요.

 

덕분에 아이들도 ? 뭐야?” 하면서 바로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날 날씨가 더웠는데도

땀을 뻘뻘 흘리시면서 열정적인 공연을 보여주셨습니다.

말없이 몸짓만으로 웃음을 주는 공연이라 아이들이 특히 좋아했어요.

 

중간중간 관객을 무대로 부르기도 하고,

직접 객석 사이로 들어가기도 하면서

관객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임 공연은 대사가 없어서 오히려 더 편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순수하게 웃으며 즐기고,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어떻게 저렇게 움직이지?”

하면서 보게 되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최현우님과 함께 국내에서 손꼽히는 멘탈리스트 주호영님

 

 

마지막 순서는 멘탈리스트이자 마법사 마술사인 주호영의 공연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자기소개로 분위기를 풀어가더니,

곧바로 관객들과 함께하는 마술이 시작됐습니다.

마술사의 트릭을 찾기 위해 집중해서 보고 있는 꼬마관객

 

카드, 주사위 같은 소품들이 등장했는데요.

눈앞에서 보는데도 ? 이게 왜 이렇게 되지?” 싶은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좋았던 건 그냥 마술사가 혼자 보여주는 공연이 아니라,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장면이 많았다는 점이었어요.

앉은 자리에서 참여한 관객들도 있고,

무대 위로 올라가 함께 한 관객도 있어서 현장 분위기가 더 살아났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아이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은 주호영 마술사님

 

아이들도 집중해서 보고, 어른들도 꽤 진지하게 바라보더라고요.

쇼핑몰 안에서 이렇게 몰입해서 마술을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주호영 마술사의 무대를 끝으로

2시간 가까이 진행된 행사가 마무리 됐습니다.

 

쇼핑하러 왔다가 노래도 듣고, 마임도 보고, 마술까지~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볼 수 있는 공연들이라,

부모님들도 부담 없이 즐기기 좋아 보였습니다.

무대는 작지만 아주 알찬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행사가 끝나자마자 관객들이 순식간에 빠져나가고

텅빈 공간만 남았네요.

공연이 끝난 뒤에는 행사팀이 5분도 안돼서

철수를 완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쇼핑몰 안에서 진행되는 행사다 보니,

주변 통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정리까지 신속하게 이뤄지더라고요.

 

구석구석 문화가 있는 날은 이름처럼

정말 시민들 가까운 곳으로 찾아오는 행사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롯데몰에서 우연히 만난 작은 공연이었지만, 

생각보다 오래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쇼핑몰 한가운데서 노래가 울리고, 아이들이 웃고,

어른들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던 장면들이 참 좋았어요.

일상 속에서 이런 문화행사를 더 자주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글

시민기자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