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사각지대에 피어난 웃음꽃, 산청 이레마을 특별행사 현장

2026. 6. 16. 10:26답사리뷰

 

 "달콤한 팝콘 향기, 곱게 차려입은 한복, 그리고 끊이지 않는 웃음소리!"

이레마을 주민과 산청예총 수행단체


4월 셋째 주, 산청의 '구석구석 문화가 있는 날' 특별행사는 산청군 산청읍 동의보감로에 위치한 장애인 거주시설 '이레마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약 30여 명의 장애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이곳에 찾아온 문화 배달 소식은 시설 내에 평소와 다른 따뜻하고 설레는 분위기를 불어넣었습니다.

이레공동체 경남 산청군 산청읍 동의보감로312번길 176-57

여러가지 체험장


이번 특별행사의 메인 프로그램은 다름 아닌 '한복 체험'과 '사진 촬영'이었는데요. 현장의 시설 거주자들은 평소 쉽게 입어보지 못했던 곱고 화사한 한복으로 갈아입고, 삼삼오오 정원에 모여 사진을 찍으며 잊지 못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예쁜 옷을 차려입은 참여자들의 얼굴에는 봄꽃 같은 환한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풍선아트, 솜사탕 만들기, 팝콘 만들기 등의 체험을 통해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예쁜 한목을 입고 사진을 찍는 향유자들


행사에 참여한 향유자들과 관계자들의 호응은 무척 뜨거웠습니다. 이레마을의 정상분 원장은 "예쁜 옷도 입어보고 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라며 감사를 전했고요 본 사업의 수행 단체인 산청예총의 김도성 회장은 "이 시설의 장애인들은 문화 사각지대에서 외면받기 쉬운데, 이번 행사로 잠시나마 웃음을 찾아준 것 같아 뿌듯하다"며 벅찬 소감을 남겼습니다. 

관련된 단체장들의 협약
무더운 날씨로 그늘을 찾아가는 향유자들


이처럼 뜻깊은 행사였으나, 야외 행사 운영 환경 측면에서는 아쉬운 점도 발견되었는데요. 급격히 더워진 한낮의 기온 탓에 두꺼운 한복을 입은 향유자들이 힘겨워했습니다. 자꾸만 그늘을 찾아가고 약간의 답답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발생을 했는데요. 이들의 건강과 안전이 우려되어 예정된 시간보다 행사를 일찍 마감해야 했습니다. 이상 기후로 인해 더운 날씨가 일찍 시작되는 만큼, 향후 이와 유사한 야외 체험 행사를 기획할 때에는 그늘막 설치, 쿨링 용품 비치, 혹은 실내외 유연한 동선 운영 등 기상 변화에 대비한 세심한 대처 방안이 반드시 보완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날 오후 기온이 급상승함에 따라 조기 마감한것은 빠른 대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찾아가는 사진전시

이레마을의 주민들은 쉽게 전시장이나 문화공간을 찾을 수 없는 환경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찾아가는 전시를 통해 작품을 선보이고 감상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대단히 좋은 시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산청 이레마을에서의 행사는 '지역 문화 활력'이란 곧 문화 사각지대와 소외계층에게 평범하고도 다채로운 '문화로운 일상'을 선물하는 것임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 현장이었는데요. 비록 더운 날씨로 인한 짧은 만남이었지만, 그들이 나눈 웃음의 여운은 길게 남을 것 같습니다. 

문화소외지역 해소를 위한 다양한 모색


협약식을 한다는 것은 이번 한 번만의 행사만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서로 관심을 가진다는 의미로 보여집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만 문화가 넘처나고 이렇게 문화소외계층은 사람이 적다는 이유만으로 혜택을 못받고 있는데 이런 부분이 지속적으로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기회를 그냥 한번으로 흘리지 않고 단체간의 협약으로 승화하는 모습이 보기좋았습니다. 

 

 

작성자 : 총괄PM 배우민